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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은 클래식을 들을 시간 - 인간과 예술, 시대와 호흡한 음악 이야기 (커버이미지)

    지금은 클래식을 들을 시간 - 인간과 예술, 시대와 호흡한 음악 이야기

    • 평점평점0점평가없음
    • 저자서영처 지음
    • 출판사이랑
    • 출판일2014-10-08

    지금은 클래식을 들을 시간 - 서영처 지음삶의 여러 접점을 통해 보다 쉽고 편안하게 클래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쓴 음악 에세이다. 음악 속에 갇혀 음악을 이야기하는 책이..

  • 공병호의 성경 공부 - 성경에서 답을 찾다 (커버이미지)

    공병호의 성경 공부 - 성경에서 답을 찾다

    • 평점평점0점평가없음
    • 저자공병호 지음
    • 출판사21세기북스(북이십일)
    • 출판일2014-10-08

    공병호의 성경 공부 - 공병호 지음이 시대의 대표적인 인문주의자 공병호 박사가 성경을 통해 얻게 된 삶에 대한 해답을 그의 언어로 풀어낸 책이다. 그는 끊임없는 자기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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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변화, 이제는 감정적으로 이야기할 때 - 우리 일상을 바꾸려면 기후변화를 어떻게 말해야 할까 (커버이미지)
    [사회]기후변화, 이제는 감정적으로 이야기할 때 - 우리 일상을 바꾸려면 기후변화를 어떻게 말해야 할까
    • 리베카 헌틀리 지음, 이민희 옮김
    • 양철북
    • 2024-02-19

    기후 위기의 시대,수많은 과학적 증거도 우리를 변화시키지 못한다면기후가 변하고 있고, 이로 인해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수많은 과학적 증거에도, 실제로 일어나는 기후 재난에도 여전히 사람들의 대처가 지지부진한 까닭은 무엇일까?2019년 9월, 호주에서는 유례없이 큰 산불이 일어나 6개월 넘도록 진압되지 않았다. 6만 제곱킬로미터가 불타는 동안 33명이 죽었고, 야생동물 10억 마리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전문가들은 산불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했다. 큰 재난이 일어났으니 사람들이 모두 기후 문제를 해결하려고 발 벗고 나서게 되었을까?그러나 사람들을 심층 인터뷰해 본 결과는 참담했다. 기후 문제에 무관심하거나 부정하는 사람들은 이것이 초기에 산불을 제대로 진압하지 못한 정부 탓일 뿐 자연재해가 아니라며, 오히려 환경론자들이 설치는 바람에 일이 더 커졌다고 비난하기까지 했다. 리베카 헌틀리는 많은 사람이 말도 안 되는 환경 정책을 내는 정당에 표를 던지는 현상을 착잡한 심정으로 지켜보아 왔다. 실제로 눈앞에서 벌어지는 기후 재난에도 사람들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 까닭은 무엇일까? 사람들이 움직이려면 대체 무엇이 필요한 걸까?헌틀리는 기후가 변하고 있다는 단순한 과학적 사실도 저마다 다르게 받아들이므로, 기후변화는 과학의 문제를 뛰어넘는 사회적 현상이라고 규정한다. 기후변화에 사람들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까닭은 이 문제가 우리 내면과 가치관, 정체성, 젠더 감수성, 삶의 목적과 깊이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헌틀리는 심리학과 사회학, 진화심리학이라는 도구로 기후변화를 대하는 사람들의 갖가지 감정을 하나하나 깊이 들여다보며, 사람들을 설득하려면 어떤 메시지가 효과적일지 모색한다.“이 책은 내 주변 사람들이 기후 문제를 어떻게 대하는지, 인간으로서 우리가 미디어, 과학자, 정치, 사회로부터 얻는 정보나 일상적인 기후변화 경험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더 잘 이해하도록 돕는 지침서다. 이 책에서 나는 분노와 공포에서부터 사랑과 상실에 이르기까지 감정의 모든 스펙트럼을 탐색한다. 기후변화는 이런 감정들을 복합적으로 불러일으킨다. 나는 죄책감부터 하나씩 짚어 나가며 사랑으로 끝을 맺을 것이다.”“당신들이 우리 미래를 불태우고 있다”감성적인 10대 소녀들에게서 배우는 기후 대화법그레타 툰베리를 필두로 세계 곳곳의 10대 소녀들은 기성세대에게, 정치인과 기업인 들에게 소리친다. “죽은 행성에는 일자리가 없다.” “배운 이들의 말을 무시할 거면 왜 우리가 학교에 가야 하는가?” “기후변화 열일 중.” 이 아이들은 기성세대를 향해 삿대질하고 비난한다. 전혀 천진난만하지 않다. 분명하고 직접적인 심문으로 우리의 수치심을 일깨워 행동을 부추긴다.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의 분노는 정당하다. 때로는 유쾌하기도 하다. 10대 소녀들은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또래 친구들은 물론 보수적인 아버지나 길에서 우연히 만난 낯선 이들까지도 설득해 낸다.“10대 소녀들은 천성과 환경, 호르몬 또는 SNS 같은 요인으로 너무 감성적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하지만 기후변화 전달자로서는 이 점이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그들은 이론과 통계를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정밀하게 조정된 감정적 호소의 힘을 이해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개인적이고도 감정적인 문제임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오직 과학에 근거한 이성적인 주장만이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기후변화를 이야기할 때 과학은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헌틀리 역시 10대 아이들이 등교하는 대신 기후 시위에 나선 것을 보고 깨달음의 순간을 맞이했다. 아이들이 기성세대인 자신에게 뭐라도 해야 한다고 절박한 심정으로 말하고 있다는 것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되돌릴 수 있었는데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냐는 세 딸아이의 물음에 뭐라도 답하기 위해서라도 무언가를 해야만 했다. 헌틀리는 10대 소녀 기후 운동가들에서부터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후 소통 전문가, 기후 문제와 관련한 문제를 연구하는 사회과학자와 심리학자,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평범한 시민들을 만나며 기후변화를 효과적으로 이야기하는 법을 찾아 나간다.“이제 나와 다른 사람들, 세상을 나와 다른 관점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과연 어떻게 심경의 변화를 일으킬 것인가가 지구 살리기의 핵심 과제다. 이는 과학과 기술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소통하고 행동을 장려하느냐 하는 문제다. 방법은 문화권마다 다르겠지만 성공한다면 미래는 같을 것이다. 내 아이들뿐 아니라 모든 아이가 구원받은 세상을 함께 누릴 테니 말이다.”“대기업과 비교하면 제가 끼치는 영향은 아무것도 아니잖아요”죄책감, 부정, 회의…… 기후 메시지에 대한 반응들아주 오랫동안 기후변화를 상징하는 이미지는 빼빼 마른 북극곰이 작은 유빙을 딛고 선 모습이었다. 이런 이미지는 아직도 지구 온난화를 다루는 뉴스 보도에 간혹 등장한다. 마음이 아픈가? 물론이다. 내 문제처럼 느껴지는가? 글쎄. 매스컴에 등장하는 북극곰 이미지나 황량한 밭에서 땅을 일구는 체념한 제3세계 농부 같은 이미지는 기후 문제와 우리 사이의 거리감을 증폭시킨다. 한마디로 기후 문제가 ‘남의 문제’인 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것이다.사람들은 집단적인 위험보다는 개인의 위험을 훨씬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자연적인 위험보다는 인간이 만들어 낸 위험을 훨씬 두려워한다. 또한 사회 집단들의 심리적 사회문화적 동력이 위험을 감수하거나 회피하게 만든다. 헌틀리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기후변화 위협에 가장 심드렁한 집단은 젊은 남성들이다. 인터뷰에서 한 남성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 사회가 영화 <매드맥스> 스타일로 향한다 해도 나와 내 친구들은 문제없을 거예요. 우린 몸도 튼튼하고 미친놈들처럼 운전하니까요.” 우리가 30여 년 전부터 쭉 기후변화와 관련해 접하는 비관적인 소식은 경각심을 무디게 만든다. ‘아직 안 죽었잖아’ 식의 타성이 자리 잡은 것이다.환경론자들은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 일일이 간섭하는 잔소리꾼으로 취급받기도 한다. 헌틀리는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라거나 친환경 용기에 담긴 친환경 세제를 쓰라는 것 같은 환경론자들의 조언이나 ‘당신의 일회용 커피잔이 바다거북을 죽일 수 있다’ 같은 메시지가 사람들에게 지금 살아가는 방식을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간접적으로 강조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자기 행동을 탓하는 말을 들으면 누구라도 그 사실을 얼마간 부정하고 싶어진다. 죄책감을 유발하는 환경 메시지를 들으면 사람들은 반발한다. “저는 재활용으로 제 몫을 하고 있는데, 중국인들은 어떤가요?”“정부나 기업이 나서는 게 더 중요하지 않나요?”헌틀리는 사람들의 이러한 심리적 반발을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하며, 죄책감이나 수치심, 공포를 조장하는 환경 메시지의 실효성을 자세히 살핀다. 그리고 정치적 사회적 정체성과 직업에 대한 가치관이 기후변화에 대한 태도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알아본다.‘환경 불안’이라는 새로운 심리적 현상한편 이렇게 무관심한 사람들의 맞은편에는 지금의 현실에 절망하는 사람들도 있다. 최근 기후변화에 대한 비관적 전망 때문에 ‘환경 불안’이나 ‘기후 우울증’, ‘생태 비탄’ 같은 병적 심리 증상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공황 발작, 식욕 감퇴, 조급증, 불면증 같은 증세를 보인다. ‘출산 파업 운동’이라는 말도 등장했다. 이는 생태 위기의 심각성 때문에 실존적으로 위협을 받고 있지만, 권력층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기에 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운동이다. 한국에서도 출산 파업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20대 여성 비율이 33.5퍼센트에 육박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20대 여자 현상’, 기후 위기 감수성에서도 나타났다>, <시사인>, 2022년 1월 25일).하지만 헌틀리가 다행이라고 여기는 지점은, 기후변화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든 사람들이 자신이 사랑하고 관심을 두는 대상과 기후변화와의 연관성을 찾기만 한다면 기후 문제 해결책에 동의할 수는 있다는 점이다. 그 관심 대상은 사랑하는 아이들의 미래일 수도 있고, 피지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제주도 같은 특정 지역일 수도 있으며, 멸종 위기에 처한 홍관조 같은 동물일 수도 있다. 우리가 기후변화를 신경 쓴다는 말은 곧 사랑하는 대상에게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한다는 말이다. 우리가 관심 대상과 기후변화의 연관성을 찾고, 주변 사람들과 기후 문제를 자꾸 이야기한다면 분명 사람들을 설득하고 행동으로 이끌 수 있으리라고 저자는 주장한다.결국 희망은 사람들에게 있다당장 눈앞의 일들이 시급하니 몇십 년 후에 벌어질 기후 문제는 미뤄 놓고 싶은 마음, 정부나 기업의 책임이 더 크다며 자기 책임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 누군가 나서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대책 없는 낙관, 될 대로 되라는 식의 비관까지. 이러한 마음들이 기후 문제를 해결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하지만 우리가 그저 분리수거나 잘하고 자전거로 통근하면 모든 게 괜찮아지리라는 믿음은 지나친 낙관주의에 뿌리를 둔 모래 위에 쌓은 희망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일은 각자의 감정들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이를 바꿀 계기를 찾아 나서는 것이다.“기후변화 시대에 최선의 희망은 기후변화가 지구에 이제껏 어떤 영향을 미쳤고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냉엄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불확실한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면 단호한 투지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목표를 이루려면 집단의 힘과 협력의 힘을 믿어야 한다. (……) 타인의 생각과 행동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간의 설득력에 희망이 있다. 뜻이 같은 사람들이 모인 집단, 단체, 지역 사회에서 우리는 희망과 낙관을 만들어 낼 수 있다.”희망은 개인적 희생이나 행동이 없어도 되는 막연한 꿈이어서는 안 된다. 행동은 희망을 낳는다. 희망은 타인을 대의로 이끈다. 이러한 희망은 우리에게, 그리고 지구에 유리하게 판도를 바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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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모두 가끔은 미칠 때가 있지 - 관계, 그 잘 지내기 어려움에 대하여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우리 모두 가끔은 미칠 때가 있지 - 관계, 그 잘 지내기 어려움에 대하여
    • 정지음 지음
    • 빅피시
    • 2024-02-19

    “우리 사이에 적당한 빈틈이 있을 수 있다면…”-늘 멀어서 아쉽고 가까워서 힘든 나와 당신의 이야기-★《젊은 ADHD의 슬픔》의 정지음 작가 신작 에세이★ 우리를 미치게 하는 관계가끔 우리는 누군가의 멱살을 잡고 싶을 때가 있다. 참다 참다 핀트가 나간 순간, 욕을 한 바가지 하고 싶고 주먹다짐을 하고 싶지만, 그나마 이성이 발동해 내적으로 소리를 지르거나 허공에 대고 주먹질을 하고 만다. 그런데 그 ‘누군가’가 타인일 때도 있지만 결국 자기 자신일 때도 있다. 지금 타인 때문에 미치겠는 건지 나 자신 때문에 미치겠는 건지 잘 모를 때 말이다. 서로의 미침을 인정하는 순간, 이해할 여지가 살짝 생긴다. 그러니 우리 이렇게 말해보는 건 어떨까? “우리 모두 가끔은 미칠 때가 있지.”절망을 위트 있게 들려주는 작가, 정지음의 두 번째 책첫 책 《젊은 ADHD의 슬픔》으로 에세이 분야에서 단숨에 열렬한 팬들의 지지를 얻은 정지음 작가가 두 번째 신작을 펴냈다. 《젊은 ADHD의 슬픔》은 우리 모두 정상이 아닌 지점을 갖고 있음을 깊이 공감하게 하면서, 한편으로 그 절망을 웃어넘길 수 있는 여지들을 위트 있게 들려줘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두 번째 책 《우리 모두 가끔은 미칠 때가 있지》에서는 좀 더 ‘관계’에 포커싱해, 좋다가도 싫고 싫다가도 좋은, 그래서 미칠 듯한 우리 사이의 감정들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냈다.이러니 너는 너고 나는 나일 밖에요내가 뭘 어떻게 해볼 수 없는 게 많은 회사 생활, ‘아낌없이 주는 나무’ 전략으로 버티던 작가. 그는 어느 날 남들이 먹은 배달 음식 뒷정리까지 하게 되자, 쓰레기를 회의실 바닥에 냅다 패대기쳤다고 한다. 사람들이 달려와 도와주긴커녕 호들갑만 떨자 그도 수선만 피우며 이렇게 말했다. “너무너무 죄송해요, 실수로 그만…….” “나는 결백해 보이려고 어금니까지 입을 찢고 웃었는데, 어쩐지 다음 날부터는 애 성격 또라이 같다는 소문이 돌았다. 근데 아무렇지도 않았다. 오히려 속이 시원했다.”(‘아낌없이 주는 나무(절망 편)’ 중에서)남친이 아니라 제우스라도 되는 듯 “넌 너무 과해” “넌 내가 한 마디를 하면 열 마디 백 마디를 해. 제발 고분고분할 수 없어?”라는 헛소리를 시전하는 전 애인 이야기를 예로 들며 ‘왜 내 연애는 항상 이럴까’ 생각하기도 한 작가. 그럴 때 그는 차라리 비행기 속 프로페셔널한 승무원 흉내를 내보기도 했다고 털어놓는다. “비상구를 안내하듯이, 우리에겐 헤어지는 방법이 있으며, 사실 그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일러주는 것이었다. 그러면 그는 밀물 시간인지 모르다 파도에 철썩 얻어터진 꽃게처럼 거품을 물었다. 나는 그 입에 칫솔만 꽂으면 양치질 같겠거니 상상하면서, 대충 화해하거나 진짜로 헤어지거나 때에 맞는 결정을 내렸다.”(‘쌍방과실’ 중에서) 서로에게 유연해지기 위해서는사실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임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왜 늘 상대가 혹은 나 자신이 내 마음 같지 않아서 힘들까? 작가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스스로의 미침을 허용하는 인간만이 타인의 광기에도 조금쯤 유연할 수 있었다. 자기가 미쳤듯이 저 사람도 미쳤음을 이해하고, 그가 미칠 힘이 떨어져 제정신이 되기를 기다려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 그래서 이제는 미쳤다는 소리를 착한 일 스티커처럼 모으고 있다. 모쪼록 이해받지 못할수록 즐거운 삶이라 생각하면서, 즐거움은 고단함의 다른 이름일지도 모르겠다고 얼버무리면서.”(‘이상한 사람의 못된 행복’ 중에서) 그리고 관계에서 ‘성급한 과몰입의 실패’로 자신을 스스로 괴롭힐 때가 있지 않은가. 빠르게 판단하고 결정하며 쿨하다 여기지만 실상은 불가능해 보이는 타인들을 배제하지 않고는 견디기 어려운 것이다. 작가는 그 반대인 ‘느긋한 방치의 성공’을 목표로 노력해본 경험담을 풀어놓는다. “느긋하게 생각한다고 모두를 내 인연으로 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인내를 들인 만큼 관계의 종결이 와도 편안하게 납득할 수는 있었다. (…) 나중에는 끝이라 확정지었던 인연들이 새로워지기도 했다. 완연한 끝이 아니라 휴식이 필요했던 관계, 잡기 위해서가 아니라 놓기 위해 맹목을 발휘해야 했던 사람들이 우수수 떠올랐다. 그러자 머릿속을 헤엄치는 사람들 모두에게 장문의 안부 인사를 보내고 싶어졌다.”당신과 나 사이, 빈틈에서 발견하는 기쁨들작가는 이밖에도 우리 사이 거리감의 변화, 서로에게 필요한 질문들, 연대와 혐오 사이, 한 뼘 가까워짐으로 충분한 순간들 등 관계에 대한 여러 가지 감정의 결들을 담았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내가 사랑한 실망들’은 무엇이 있었는지 들여다보게 되고, 작가가 들려주는 ‘세계와 세계가 부딪치는 소리’들을 들으며 자신 또한 같은 소리를 경험했음을 공감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결국 ‘먼 나랑 이웃 너랑’ 사이에 느낀 소소한 기쁨의 순간들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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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 (커버이미지)
    [경제/비즈니스]잘 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
    • 권민창 지음
    • 마인드셋
    • 2024-02-19

    타인의 시선에 지나치게 신경 쓰다,정작 자신의 인생을 놓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권민창 작가의 현실적인 인생 조언‘저 사람이 날 싫어하면 어쩌지?’ ‘이거 얘기했다가는 괜히 껄끄러워질 거 같은데.. 그냥 참자.’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관계에서 굉장히 많은 문제들이 발생한다. 자신은 뒤에서 얘기하지 않는다며, 나에게 아무렇지 않게 무례한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 그리고 나의 가능성을 비웃고 무시하며, ‘너가 그게 되겠어?’라고 나의 날개를 꺾으려 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과 함께 하면 내가 한 없이 작아지고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불편한 관계를 애써 유지하기 위해 억지로 웃음 짓고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상대를 배려한다. 그러나 내가 배려한다한들, 그 사람들은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더 큰 무례를 저지른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내 마음의 상처는 더 커지고, 상대는 그걸 당연하게 생각한다. 마치, ‘어? 잘 견디네?’라며 고문의 강도를 계속해서 올리는 느낌이다. 하지만 권민창 작가는 그런 사람들에게, 상대방의 기분이 아니라 자신의 기분부터 신경 쓰고 배려하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더 이상 남이 아니라, 나로 살아가며 인생의 주도권을 갖고 와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5가지 가치에 대해 다룬다. 책은 인간관계, 성공, 마인드셋, 인생, 처세의 총 5가지 파트로 이루어져있다. 저자는 자신이 살아가며 겪었던 다양한 경험과 깨달음을 바탕으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책을 읽는 독자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더 나은 방향과 목표를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결국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바로 ‘남이 아닌 나로 살아야 한다.’다. 더 이상 남에게 휘둘리며 상처 받지 않고, 스스로를 온전히 믿으며 꾸준히 성장하는 삶. 의미 없는 위로와 대책 없는 긍정에 지친 사람들에게 이 책은 ‘현실적인 해결책’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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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전을 만나는 시간 - 오래된 책에서 오늘을 사는 지혜를 얻다 (커버이미지)
    [인문]고전을 만나는 시간 - 오래된 책에서 오늘을 사는 지혜를 얻다
    • 앨런 제이콥스 지음, 김성환 옮김
    • 미래의창
    • 2024-02-19

    길을 잃은 현대인들을 위한 불편한 고전 읽기‘인종차별’, ‘성차별’, ‘불평등’ … 문명이 발달하고 의식이 성장했지만, 차별의 역사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며 이념과 사상의 대립이 더 극심해지면서 차별은 더 깊어지고 있는 듯 보인다. 남녀평등의 외침은 오히려 페미니즘과 반페미니즘의 색을 더 짙어지게 만들었고, 정치적 도구로 활용되는 등 서로의 갈등만 키우는 꼴이 되었다. 이 책은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이러한 문제들이 과거에도 존재했으며, 과거에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결해갔는지를 고전 작품들을 통해 보여준다. 저자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보편적 진리를 이야기하며 과거의 교훈에만 중점을 두는 다른 여타의 책들과 달리 과거와 현재, 둘 사이의 차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19세기 말 발표된 최초의 페미니즘 희곡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과 페미니즘 시각에서는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함께 다루는 식이다. 지금까지도 평단의 찬사와 함께 널리 읽히고 있는 이디스 워튼의 《기쁨의 집》을 현대 인종차별의 원형이었던 반유대주의 색채가 짙다고 여기는 현대 독자의 시각으로 보거나 최고의 고전 중 하나로 꼽히는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에서 주목받지 못한 다른 등장인물의 시각으로 이를 재해석한 어슐러 르 권의 《라비니아》를 통해 그 차이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이처럼 고전은 현대와는 다른 해석과 가치관 등을 보여줌으로써 과거의 선택에 비추어 현시대의 선택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삶의 지혜를 탐구하는 당신에게 보내는 초대장“마라톤 평원(아테네군이 페르시아 대군을 격파한 곳)에서 애국심이 고양되는 걸 느끼지 않거나 이오나(스코틀랜드 기독교가 태어난 곳으로 존경받는 순례의 장소)의 폐허 한가운데서 신앙심을 자극받지 않는 그런 사람은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시인 새뮤얼 존슨의 말에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헤로도토스(《페르시아 전쟁사》의 저자)와 베다 베네라빌리스(《앵글인의 교회사》의 저자)의 저작이 없었더라면 우리가 마라톤 평원과 이오나 폐허에 대해 무엇을 알았겠는가?” (240~241쪽)인문학 교수인 저자는 학생들에게 고전을 가르치는 동안 그 고전들이 현시대와도 연관되어 배울 점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 현대의 독자들이 ‘오래된 책’, 즉 고전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에 관해 이 책 전반에 걸쳐 이야기한다. 그는 과거를 연구하는 가치에 대해 자본주의의 실상을 매우 현실적으로 그린 토머스 핀천의 《중력의 무지개》에 나오는 ‘인격의 밀도’를 내세워 설명한다. 현대인들은 SNS에 떠도는 아주 가벼운 이슈에조차 저항할 수 없을 정도로 인격의 밀도가 결여되어 있는데, 생각을 현재의 순간에만 가두면 그만큼 인격의 밀도가 낮아져 빠르게 변화하는 현시대에 사람들이 직면할 수밖에 없는 수많은 문제들에 대해 점점 더 감당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 과거의 낯설고 훌륭한 글과 말은 우리가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조차 못 했던 것들을 이야기해줌으로써 우리의 생각의 범위를 넓히고 인격의 밀도를 높여준다. 따라서 과거의 글과 말을 받아들이는 건 현시대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 문학이 전하는 가장 오래된 작품이자 지금까지 가장 많이 읽힌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부터 18세기에 가장 인기를 끈 소설 중 하나인 장 자크 루소의 《신엘로이즈》, 19세기에 엄청난 논란을 일으킨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 고전을 재해석한 20세기 걸작 진 리스의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 기후 변화를 소홀하게 취급하는 현대 소설에 대한 안타까움을 이야기한 21세기 작품 아미타브 고시의 《대혼란의 시대》까지 시대와 문화를 넘나들며 현대의 독자들을 고전의 세계로 안내한다. 그 지적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고전이 전하는 오늘을 사는 지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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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은 어떻게 슬퍼하는가 (커버이미지)
    [인문]동물은 어떻게 슬퍼하는가
    • 바버라 J. 킹 지음, 정아영 옮김
    • 서해문집
    • 2024-02-19

    바람이 바다에 파도를 일으키듯,사랑이 슬픔을 일으킨다 ∗∗ 뭉클하고, 사려 깊고, 때로는 가슴 아프다. 바버라 킹은 과학자로서의 조심스러움과 동물 애호가로서의 미덕으로 이 까다로운 주제를 다룬다.∗∗_제니퍼 홀랜드, 《흔치 않은 우정Unlikely Friendships》 저자동물들의 슬픔과 사랑을 들여다보는 사려 깊은 인류학적 시선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낼 때코끼리는, 개나 고양이는, 새는, 토끼는, 말이나 소는,슬픔을 어떻게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느낄까?∗∗동물이 겪는 슬픔을 다룬 과학 문헌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적기 때문에 이를 주제로 한 책이 쓰일 수 있을지 회의적이었다는 것을 인정해야겠다. 하지만 바버라 킹은 멋지게 성공했다. 킹은 다양한 종의 동물에 대해 놀랄 만큼 많은 자료를 수집했고, 그것들은 이 책에서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뒷받침하고도 남는다. 이 책은 마치 킹이 독자들을 위해 만든 모자이크인 것만 같다. 어쩌면 그가 모은 조각 하나하나는 그 자체로는 하찮은 것일지 모른다. 그러나 킹은 능숙한 솜씨로 그것들을 한데 붙여넣었고, 완성된 그림은 동물의 슬픔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우리의 과학적 이해가 아직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캔버스에 여백이 많다는 느낌을 받지만, 이 여백이 채워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동물은 어떻게 슬퍼하는가》는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과학자에게도 흥미로울 만한 매력적인 책이다.∗∗_제시카 피어스, 《마지막 산책The Last Walk》 저자∗ ∗ ∗사진 한 장이 있다.장례식 중에 찍힌 이 사진 한가운데에는 국기에 휘감긴 관이 놓여 있다. 하지만 우리 눈길을 끄는 것은 관 아래에 누워 있는 검은 개다. 이 개는 이제는 세상에 없는 친구의 관 아래에 누워 있는 것이다. 뒷모습이기에 우리는 이 개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단지 관 아래가 눕기에 좋아 보였던 것인지, 아니면 관 속에 든 것이 친구의 시신임을 알았기 때문인지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만약 개가 관 아래에 누워 있는 대신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더라도 여전히 질문은 남는다.이 개는 슬퍼하는 걸까?만약 그렇다면, 오랫동안 함께해온 친구가 세상을 떠난 데 대해 애도하고 있는 걸까? (종종 사람들은 아무리 오랜 세월 함께했더라도 작별을 슬퍼하지 않는다)개를 비롯한 동물들은 인간과 같은 원리에 따라 눈물을 흘릴까? (슬픔을 느끼면 눈물을 흘린다는 것은 너무나도 인간 중심적인 도식이 아닐까?)슬픔에 빠진 개들은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걸음걸이로 걷고, 어떤 울음소리를 낼까?만약 이들이 죽은 혈연이나 친구의 시신 앞에서 (인간이 분명하게 알아챌 수 있는 방식으로) 슬퍼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고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상갓집에서 한 번도 농담을 나누거나 웃지 않고 긴 시간을 보내다 오는 사람이 거의 없듯이, 동물들 역시 친밀했던 이의 시신 앞에서 놀이를 하거나 시신에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을 수 있고 또 실제로 그렇다. 만약 우리에게 그들이 슬픔에 빠질 만한 상황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다시 말해서 사진 속 검은 개가 친구를 잃었다는 사실, 잃은 친구가 바로 저 관 속에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면) 우리는 저 검은 개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지도 모른다. 졸렸던 모양이라고, 관 아래가 아늑해 보였던 모양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언젠가 오스트리아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사자가 말을 할 수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사자를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했지만, 이 말이 사자가 인간 언어를 구사하게 되더라도 그것이 결코 완전한 언어가 될 수 없으리라는 뜻은 아니었지만, 사자가 우리 삶을 이해하지 못하듯 우리도 사자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기에 언어적 장벽을 넘는다 해도 완전한 이해에는 도달하지 못하리라는 뜻이었지만, 이는 우리에게 단순한 사실 한 가지를 환기시킨다. 같은 삶의 형식을 공유하는 두 사람 또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 나아가, 슬픔의 언어 속에서는 종의 차이보다 개체의 차이가 더 클 수 있다는 것.개든, 고양이든, 말이든, 소든, 토끼든, 거북이든, 인간이든, 슬픔을 통과하는 방식은 서로 다르다. 어떤 이는 눈물을 흘릴 수도 있지만 어떤 이는 눈물을 삼킬 수도 있다. 아무것도 먹지 못할 수도, 폭식을 거듭할 수도 있다. 넋을 놓을 수도, 묵묵히 일상을 살아갈 수도 있다. 우리 각자가 슬픔을 짓는 방식이 다르듯이 동물들 역시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슬픔을 겪을 것이다. 다만 동물들이 어떻게 슬퍼하든,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든(이해할 수 있다면), 한 가지만은 분명하다. 슬픔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것은 사랑에서 온다. “슬픔은 두 동물이 끈끈한 유대를 형성하고, 서로에게 관심을 쏟고, 나아가 상대의 존재가 공기처럼 필수불가결하다는 가슴의 확신에 따라 서로 사랑할 때, 피어난다.”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동물들, 즉 새끼를, 형제자매를, 친구를, 동료를 떠나보낸 동물들에게 슬픔은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찾아올지언정 같은 흔적을 남긴다. 이들은 체중이 줄어든다. 먹기를 거부하거나, 먹을 것을 찾지 않는다. 평상시에는 하지 않았던 행동들을 한다. 무기력에 빠져 주변 세계에 대한 관심을 잃는다. 어떤 경우에는 병에 걸린다. 고통스러워한다. 세상을 떠난 이를 따라, 무지개다리를 건넌다.물론 동물들은 인간이 그러하듯이 거대한 무덤을 만들지도, 관을 짜지도, 저승길 편히 가라며 돈이나 귀금속을 함께 묻지도, 죽은 이를 그리워하며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연주하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동물들은 사랑하는 이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일정한 반응을 보인다. 사랑하기에 치르는 대가를, 슬픔을 앓는다.검은 개가 관 속에 든 것이 죽은 친구라는 사실을 알았는지, 알았기 때문에 거기 누워 있었는지는 중요치 않다. 관 위에 놓여 있는 액자(죽은 이와 개가 함께 찍은 사진이 끼워져 있다)가 보여주듯이, 이 검은 개는 친구에게서 사랑을 받았고, 사랑을 주었으며, 이제 그는 세상을 떠나고 없다. 개는 홀로 남겨진 채 친구의 부재가 드리운 세상을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느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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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병수의 호르몬과 맛있는 것들의 비밀 - 면역력을 키우려면 가공식품을 버려라 (커버이미지)
    [가정/생활]안병수의 호르몬과 맛있는 것들의 비밀 - 면역력을 키우려면 가공식품을 버려라
    • 안병수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4-02-19

    맛있는 음식 속 화학첨가물은 호르몬 체계를 망가뜨린다독약과 같은 가공식품의 비밀을 밝히는 책우리 몸의 필수요소 인슐린. 각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생명의 열쇠다. 그러나 인슐린은 ‘혈당관리의 주범’부터 ‘비만 호르몬’까지 다양한 오명을 갖고 있다. 툭하면 모자라서 큰일이고 과잉돼서 난리인 인슐린, 어째서 인슐린은 우리 몸의 골칫덩이가 된 걸까?이 책은 인슐린이 직접 밝히는 자신을 향한 비난에 대한 해명이다. 사람처럼 말하는 인슐린이 직접 우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인슐린은 호르몬성 질병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지 않다고 주장한다. 동시에 분별없이 가공식품을 섭취하는 우리의 식습관을 꾸짖는다. 당뇨병ㆍ비만 등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호르몬 질병의 원인은 식품첨가물로 가득한 가공식품이다. 샛노란 단무지, 청량감 넘치는 콜라, 백설탕보단 낫겠지 하고 사용한 흑설탕, 100% 과즙이라 써놓은 과일주스, 색, 맛, 향, 식감 전부 가짜인 게맛살, 염산을 부어 만드는 인공간장 모두 철저하게 우리를 속여온 가짜 음식들이자 호르몬 교란의 주범들이다.이러한 가공식품 속에 들어있는 정제당, 합성감미료, 인공색소, 산도조절제 등의 식품첨가물은 섭취할 경우 우리 몸속의 혈류로 들어와 호르몬 활동을 교란시킨다. 인슐린들이 일을 잘 못하니 우리 몸은 더 많은 인슐린을 생성하게 된다. 이로 인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혈압, 당뇨병 등의 대사장애가 생기는 것이다.제발 자신의 충고를 들어달라고 인슐린은 호소한다. 인슐린의 부탁은 우리의 식탁에서 식품첨가물이 잔뜩 들어간 가공식품을 배제시켜 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만일 그 말을 듣는다면 면역력 약화와 대사장애 같은 현대병으로부터 해방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약속한다. 식품첨가물은 우리도 모르게 우리의 몸을 망치는 ‘복병’이다전직 식품회사 간부가 밝히는 가공식품의 진실전자레인지에 5분만 돌리면 레스토랑에서나 먹을 수 있는 요리를 얼마든지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생산지에서 바로 갈아만든 듯한 주스를 집 앞 편의점에서 사 마실 수도 있다. 전부 식품가공 기술이 하루가 멀게 발전을 거듭해온 결과다. 하지만 모든 식품가공 과정에는 식품첨가물이라 불리는 화학물질이 사용된다. 이러한 화학물질들은 과연 안전한 것일까?단순히 ‘정부에서 안전허가를 받았으니 별 문제 없겠지’라고 판단하여 식품첨가물에 범벅이 된 가공식품을 먹는다면 크나큰 오산을 범하는 것이다. 식약 당국의 안전허가는 섭취 후 즉각적인 병폐가 나오는지 아닌지만을 검증할 뿐이다. 섭취 후 1-2년 내의 건강한 삶은 보장받을지 몰라도 평생 동안 당신이 먹은 식품첨가물이 당신의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선 결코 보장해주지 못한다.또한 식약 당국은 신체에 독극물이 되는 화학약품도 ‘미량으로 사용할 경우 허용한다’는 기준을 내세워 시중에 유통되게끔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한 번에 한 가지의 음식만을 먹지 않는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다양한 가공식품을 먹게 된다. 그러면 우리는 수십 가지의 신경 독성이 있는 식품첨가물들을 동시에 복용한 셈이 된다. 어떤 안전검증 테스트도 중복으로 복용했을 때를 가정하여 연구하진 않는다. 이러한 규제 기준은 과연 안전하다 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당신은 이러한 식품첨가물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학자 중 상당수가 식품 기업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연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논란이 된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결론이 나지 않는 MSG의 유해성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다. MSG가 당뇨병, 두통, 비만, 신장결석, 정서불안, 통각과민증 등의 질병을 유발시킨다는 연구는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디어는 언제부턴가 태도를 급전환하여 MSG가 소금섭취를 줄여준다며 ‘건강의 열쇠’라 추켜세우기까지 하고 있다. 돈의 논리에 의해 국민건강의 눈과 귀가 멀어버린 셈이다.이 책의 저자인 안병수는 과거 식품기업 중견간부로 근무했으나 각종 독극물과 호르몬 교란 물질로 점철된 식품가공 기술의 문제점을 인식한 뒤 사표를 쓰고 회사를 나왔다. 이후 현재까지 식품첨가물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 책은 위험에 노출된 우리의 일상에 대한 전직 식품회사 간부의 양심어린 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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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커스 Focus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포커스 Focus
    • 이준희 지음
    • 얼라이브북스(Alivebooks)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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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처음 텃밭 가꾸기 - 베란다 텃밭부터 노지 텃밭까지 완전 정복 (커버이미지)
    [가정/생활]오늘부터, 처음 텃밭 가꾸기 - 베란다 텃밭부터 노지 텃밭까지 완전 정복
    • 석동연 지음
    • 빌리버튼
    • 2024-02-19

    베란다 텃밭부터, 옥상 텃밭, 100평 규모 노지 텃밭까지어디서든 농사짓는 17년 차 도시 농부의 노하우매년 똑같이 작물을 돌보더라도 텃밭의 수확물은 달라진다. 텃밭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날씨가 도와주지 않을 때도 있고, 열심히 가꾸는 작물이 병해충에 시달릴 수도 있다. 예상대로 되지 않는 일은 언제나 있지만 텃밭을 가꾸는 노하우가 쌓이면 씨를 뿌릴 때를 놓쳐 싹이 트지 않는 일 등 실수를 막을 수 있다. 저자는 베란다, 옥상, 큰 규모의 노지 텃밭을 모두 만들고 가꾸었다. 다양한 환경에서 작물을 키우고 돌봤던 경험과 노하우는 누구든 실패하지 않고 수확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줄 것이다. 텃밭을 가꿀 때 중요한 것은 때에 맞추는 것과 작물에 맞는 방식으로 키우는 것이다. 산성 땅에서 잘 자라지 못하는 작물도 있고, 비료를 더해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 크는 작물도 있다. 이 책은 작물에 대한 세세한 정보와 함께 씨앗을 심는 방법, 비료를 주는 방법, 포기의 간격, 화분에 심었을 때 화분의 크기 등을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어 텃밭 초보도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도와준다.상추, 토마토, 대파, 감자, 콩….28가지 작물을 키우는 완벽한 재배 가이드텃밭을 가꾸면 씨앗이 싹을 틔우고 조금씩 자라는 걸 보는 것은 뿌듯하고, 수확할 때의 즐거움은 매년 다시 작물을 심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나날이 오르는 채소 값을 아끼려고 시작했어도 저절로 시간과 마음을 쏟게 될 것이다. 오래도록 텃밭의 재미를 누리려면 무럭무럭 자란 작물의 풍성한 수확이 필수다.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초보 농부가 실망하지 않고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작물이 자라는 모든 과정을 세세하게 담았다. 밭을 만들고 씨앗을 뿌리고 수확하는 과정을 충분한 그림과 사진으로 설명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저자가 작물을 키우는 과정을 하나씩 담은 재배일지는 자라지 않는 작물에 불안해하지 않고, 헤매지 않고 텃밭을 가꿀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네컷 만화가인 저자가 오랜 시간 텃밭을 가꾸면서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네컷 만화를 수록했다. 초보 시절의 실수나 열심히 키운 고구마가 아까워 못생기고 상처 난 것들만 골라 먹다 좋은 고구마가 오히려 상하게 된 이야기 등은 공감하며 웃을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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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튼, 무대 - 곧 흔적도 없이 사라질 그 시간을 축제처럼 만끽하는 수밖에 없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아무튼, 무대 - 곧 흔적도 없이 사라질 그 시간을 축제처럼 만끽하는 수밖에 없다.
    • 황정원 지음
    • 코난북스
    • 2024-02-19

    이야기 그리고 그 모든 감정과 에너지가 폭발하는 곳, 무대음악과 춤, 이야기가 있는 곳, 그 위에서 에너지와 감정이 순간 폭발하고 머물다 사라지는 곳, 그렇기에 그때 그 자리에 있었던 배우, 스태프, 연주자, 관객만이 가질 수 있는 기억과 감정, 경험이 공유되는 곳이 바로 무대다. 저자는 바로 그 무대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애정과 진중한 생각들을 골라 담았다. 무대 위의 감동뿐 아니라 무대 뒤 스태프들의 진땀 나는 순간들, 또 커튼이 내려지고 난 뒤에 흐르는 안도와 성취의 공기들도 충분히 전한다. 음악의 길로 들어선 후로 맞닥뜨린 갈등과 고뇌의 순간들, 그 결과로 마음에 차곡차곡 쌓은 깨달음들 또한 단정한 글로 써내려갔다.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겪어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고유한 이야기가 있다. 이 책은 무대에 관한 이야기면서도 객석에서 바라보는 무대 위의 황홀한 순간이나 찬탄할 수밖에 없는 빼어난 작품에 대한 이야기만이 아니라, 무대 뒤에서, 위에서 일하는 이들의 기쁨과 슬픔이 소중하게 담겨 있다.오페라 에 관한 글, 아니 를 공연을 무사히 올리기 위한 스태프들의 백스테이지 이야기가 특히 그러하다. 런던에서 공수한 무대세트가, 클라이맥스에서 터져야 할 불꽃이, 승강기가, 공연에 올라야 할 배우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터지는 사건사고를 관객들은 전혀 알지 못하도록, 오로지 완벽한 공연을 즐겼다 느끼도록 스태프들이 동분서주한다. 그것이 쇼이기 때문이고, 쇼는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공연을 준비하며 배우와 스태프가 만나는 대본 리딩 날 풍경, 오페라 자막을 고르고 고르는 그린룸 풍경 등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커튼 뒤, 무대 뒤 내밀한 이야기의 매력이, 자기 일에 흠뻑 빠져 몰두하는 이들의 매력이 이 에세이에 담겼다. ‘정답’을 찾아 떠나온 길에서 발견한 것들이 책은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 사랑을 찾아 돌고 돌아온 한 사람의 긴 여정의 기행문과도 같다. 저자는 과학도의 길을 착실히 걷다 돌연 음악을 공부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바꾼 경로를 따라 공연 기획 일을 하다가 또 오페라를 공부하러 유학을 떠난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의심하기도 하고 낙담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과정이 전혀 쓸모없는 것이 아님을, 기억과 경험으로 삶에 차곡차곡 쌓여 있음을 발견한다. 성공과 실패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휘청거리더라도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착하리라는 믿음도, 스스로를 믿어주고 천천히 내 이야기를, 내 세계를, 나만의 바다를 만들어 넓혀가겠다는 결심도 방황과 고뇌 속에서 얻은 결론이다. 누구나 생에서 거듭 겪을 이 좌충우돌 이야기를 저자는 무대 위에서 만난 오페라 , 이자람의 등과 교차하며 글의 깊이를 더한다.절벽이 아니라 넓게 펼쳐진 바다를 앞에 두었다면 물속으로 뛰어들 때 큰 결단이 필요하긴 해도 의외로 할 만하다. 순간적으로 바짝 마음을 굳게 다지면 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믿음은 도약 이후로도 끝나지 않고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물이 깊어지고 뜻밖의 해류를 만나 휘청이게 되더라도 언젠가 목적지에 도착하리라는 믿음을 간직할 때라야만 우리는 헤엄치기를 멈추지 않을 수 있다. _‘내가 속한 곳을 찾아’, 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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